남성형 탈모는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탈모 유형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주로 이마 쪽 헤어라인이 M자형으로 후퇴하고,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목차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부모나 형제 중 탈모가 있는 경우, 본인도 탈모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되는데, 이 DHT가 모낭을 축소시켜 모발 성장을 방해합니다.
- 노화: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의 변화와 모낭의 기능 저하가 발생하여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질병 등: 이러한 요인들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 이마 라인 후퇴: M자형 또는 U자형으로 이마 라인이 점차 뒤로 후퇴합니다.
- 정수리 탈모: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적어집니다.
- 모발 굵기 변화: 머리카락이 굵기가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색이 옅어집니다.
- 두피 노출: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두피가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남성형 탈모는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 사춘기 이후: 남성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는 사춘기 이후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 20대 후반 ~ 30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시작되어 점차 진행됩니다.
- 개인차: 개인에 따라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 남성형 탈모 (Androgenetic alopecia): 가장 흔한 유형으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 원형 탈모 (Alopecia areata): 동전 크기의 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휴지기 탈모 (Telogen effluvium): 스트레스, 출산, 수술 등으로 인해 모발이 휴지기에 들어가 많이 빠지는 현상입니다.
역학 및 통계
남성형 탈모는 성별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사춘기)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는 20대 중반부터 시작됩니다. 2001년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백인 남성에서 남성형 탈모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연령에 따라 유병률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이러한 남성형 탈모는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사춘기 연령이 점차 낮아져 청소년기부터 남성형 탈모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고 외부 환경 호르몬의 노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됩니다.
치료방법(약물 치료)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이며,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승인되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출력레이저 치료 또한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1. 미녹시딜
미녹시딜은 강력한 혈관 확장 작용 효과가 있어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한 다수의 환자에서 안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이 나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이를 이용하여 바르는 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 기간을 연장시키고 모발을 굵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모낭을 만들지는 못하고, 항안드로겐 효과와 피지선에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이지만 약을 바른 부위가 자극되거나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바른 부위나 인접한 부위에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 바르는 것을 중단하면 이런 부작용은 없어집니다. 하지만 약제 사용을 중지하면 발모 효과도 사라지고 약 3~6개월 후엔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2. 5알파-환원효소억제제(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1 mg의 피나스테리드와 0.5 mg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02년 유럽의 연구와 2019년 국내 연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보면, 피나스테리드 1 mg를 복용하면 약 90% 이상의 환자에서 발모 효과가 관찰되었고 나머지 환자들도 대부분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약제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 시작 후 2~3개월이 되면 모발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고 1~2년까지 호전되며 그 이후는 계속 유지됩니다. 미녹시딜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됩니다. 일부 환자에서 성욕과 관련된 부작용을 호소하는데, 2019년 국내 연구를 포함하여 미미한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약물 복용 초기에 나타나며 지속적인 복용에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임 여성의 경우 태아의 남성 성기 형성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바르는 피나스테리드가 출시되어 발매를 시작했고 주사형 약제도 연구 중입니다.
3. 여성의 치료
여성들은 주로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을 바르는 것이 많이 사용됩니다. 폐경 이후에는 5 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투여해 볼 수는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장기적으로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비타민이나 영양제 같은 약제들로 모두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입니다.
치료방법(비약물 치료)
1. 모발이식수술
모발이식수술은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탈모가 너무 진행되어 약물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부족할 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낭들을 떼어서 탈모 부위인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식된 모발은 약 한 달 후에 다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성장합니다. 수술 후 약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나면 자연스러운 형태를 보입니다. 이식 수술을 한 후에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하여 계속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레이저 치료나 모낭주사
저출력레이저를 탈모 부위에 조사하거나 혈소판풍부혈장이나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주사를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출력레이저는 효과가 검증되어 탈모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된 것도 있지만 임상 연구 없이 출시된 제품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주사치료는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합니다.